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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 노인 新문화 연다
welfare
200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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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수명이 점차 길어져서 한국은 2020년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를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2010년에는 ‘X세대 노인’이 출
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력도 있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한 이들 X세대 노인은 자녀나 국가에 의지하기보다는 
자기 생활을 스스로 설계하고 독자적으로 주관하게 된다. 이들은 컴퓨터 사용은 기본이고 
의식주에 구애받지 않으며, 여행이나 봉사 활동 등 여가 활동을 주체적으로 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직접 여행정보를 알아내고 배낭여행도 떠난다. 여행도 단순한 구경이 아닌 탐
방여행이 주종을 이룬다. 마냥 편안하기만 한 실버타운 입소도 거부한다. 자기 집을 기반
으로 동호인 그룹이 만들어져 일상을 도전과 실험정신으로 살아간다. 

이들 X세대 노인을 타깃으로 발빠르게 ‘e실버호스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지난 9일 3주
(하루 3시간) 과정으로 문을 연 상명대 평생교육원 ‘실버호스텔 프로그램’은 컴퓨터와 여
가 활동을 접목한 노인 종합지원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노후를 의미 있게 보내고, 수
명 연장에 따른 대비책으로 시간과 건강, 재산 관리 등 제반 사항을 배우게 된다. 55세 이
상 중상류층 남녀 노인 3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이들 수강생은 첫주에는 컴퓨터 사용법과 인터넷 정보검색을 배우고 이를 통해 여행지를 
선정하며, 여행계획도 짠다. 둘째주에는 이메일 사용법과 인터넷 커뮤니티 가입과 이용, 
미니 홈피(홈페이지) 제작과 사용법 등을 익힌다. 자서전 쓰는 수업도 마련돼 있다. 셋째
주에는 미니홈피에 사진 올리는 법을 배우고 역사탐방 강의를 들으며, 손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조리 실습 시간도 갖는다. 1기생들은 양식 요리와 와인 체험을 가질 계획. 이어 2
박3일의 탐방여행이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상명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 이 프로그램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조리실습시 본인이 시식하는 음식료값 1만원과 여행경비만 개인 부담이다. 

주최측은 한 기에 30명씩 올해 총 4기를 배출할 계획이다. 모집 요건이 ‘55세 이상’이라는 
연령 제한밖에 없는데도 1기생들은 학력도 높고 전문직 출신이 많아 주최측에서 ‘X세대 
씨앗’으로 각별히 공들이고 있다. 1기생 가운데 단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컴퓨터 기본교육
을 이수했으며, ‘e실버호스텔’이라는 새로운 노인 여가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컴퓨터 전문가가 아닌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컴퓨터 등 제반 교육을 맡고 있다
는 사실에 고무돼 있다. 인터넷과 노인복지의 만남을 통해 실버문화가 한껏 풍요롭게 꽃피
울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e실버호스텔 프로그램을 개발한 상명대 실버마케팅연구소는 이 프로그램을 고령사회의 
가장 적절하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학과와의 연계도 적극 펼치고 있다. 인터넷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를 나온 김주
경씨, 레크리에이션은 조재숙 대구 영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자서전 쓰기는 한정란 한서
대 노인복지학과 교수, 요리체험은 김희선 상명대 외식영양학과 강사, 역사탐방은 주진오 
상명대 사학과 교수, 총진행은 이금룡 실버마케팅연구소장, 담임조교는 오창록 실버마케
팅연구소 연구원 등이 각각 맡고 있다. 

상명대 전산원에 마련된 컴퓨터 강의실은 수강생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권희경(55·
서울서초구서초1동)씨는 “나이가 들면 고학력층이나 저학력층이나 지식이 평준화된다는 
말이 실감난다”며 “컴퓨터는 여가 활용과 이웃과의 소통에 이제는 필수적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순자(59·서울종로구평창동)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
해 컴맹을 면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인터넷이 새로운 세계요 백과사전 같은 기능이 있
음을 발견한 만큼 정보검색을 통해 건강, 쇼핑, 부동산 관리 등 평소 궁금해하던 것을 모조
리 찾아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0을 바라본다는 안창식(서울마포구서교동)씨는 “기존 무료 컴퓨터 교육은 시간 때우기
식 강의에 급급했는데, 실버호스텔 프로그램은 차근차근하고 체계적이어서 처음 배우는 
사람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나 모두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며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컴
퓨터를 가르치며 사회복지적인 측면을 접목시키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을 보면서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을 절감했다. 수강생들은 앞만 보고 달려온 
나머지 그립고 아쉬웠던 젊은 날의 시간들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못해 본 일도 해보고, 지
난 날 깨닫지 못했던 나라의 소중함, 부모의 역할, 자신의 정체성 등도 돌아보겠다는 각오
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더 이상 천대받는 노인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스스로 훈수
를 들으려고 찾아오는 멋있는 부모요, 나라를 종대처럼 받쳐주는 훌륭한 정신적 지도 세력
이 될 것으로 비쳐졌다. 

1기 교육은 오는 27일 끝나며, 2기는 9월 6∼24일, 3기는 10월 4∼22일, 4기는 11월 1∼19
일 등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55세 이상이면 학력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
다. (02)2287-5289 

출처 세계일보